토스의 예측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feat. 토스 송금의 입금 완료 문자 보내기)

2023. 8. 10. 18:35기록/UXUI 레퍼런스

나는 토스의 늦깎이 유저이지만, 이용하게된 뒤로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저가 되었다.

(토스를 사용하게된 시기는 토스 증권이 나오기 직전부터였다.)

 

오늘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토스를 만나고 놀란 UX를 기록하고자 한다.

 


1. 예약금 안내 문자를 받다.

오프라인 서비스 이용을 위해 네이버로 예약을 했다.

예약금 안내를 위한 문자가 왔고, 나는 평소처럼 계좌번호를 복사하기 위해 계좌번호를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계좌번호를 복사를 하면 토스에서 알럿으로 송금하기를 보내주기 때문이었다.

 

안드로이드 갤럭시 문자 화면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문자 바로 아래의 '송금' 글귀를 최초에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생각해 보면, 옛날 폰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나)이기 때문에 기존에 했던 동작만 할 생각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의 핸드폰은 갤럭시 S8+ 이다. 물론 메인은 아이폰 14Pro이다.)

 

 

 

 

2. 송금을 제안받다.

꾹 누른다는 것이 클릭으로 인식되었다. 그러자 바텀 시트가 나오면서 '송금'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계좌복사 절차를 건너 뛰고 바로 송금을 할 수 있는건가?' 하는 궁금증에 송금을 눌러보았다.

 

 

 

3. 한번 써 보지, 송금!

송금 페이지로 넘어가 금액을 입력해 보았다. 그러자 '토스로 송금하기' 버튼이 활성화 되었다.

여기서 또 재미있는 건, 버튼이 활성화 되자 '토스로 송금이 가능하구나!'가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티스토리는 사진 보정이 너무 불편하다

4. 토스로 넘어가다

'토스로 송금하기' 버튼을 인식하자마자 눌렀다. 그러자 토스 송금 페이지로 바로 이동되었다.

송금으로 이어지는 편안함은 물론이지만, 여기서 내가 놀란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입금 완료 문자 보내기' 가 있다는 것. 그 아래 태그로 송금 요청자 번호를 노출해서 누구에게 문자가 갈 것인지도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송금 이후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필요로 하는지 토스는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토스의 예측대로, 나는 예약금 송금 이후 입금 완료 문자를 보낼 예정이었다.

 

 

 

입금 완료 문자 보내기를 체크한 경우의 모습

5. 간편하게 미션을 수행하다. 하지만 혼란스럽다.

'입금 완료 문자 보내기' 를 체크하고 송금을 완료했다. 그러자 자동으로 입금 완료 문자가 보내졌다.

다만, 여기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이 메시지는 보낸 사람에게만 표시됩니다.' 라고 태그가 달렸는데, 여기서 '보낸 사람'은 입금을 한 '나'를 칭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나'만 송금 완료 문자가 표시되는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내가 '입금 완료 문자 보내기'를 체크한 이유는, 상대편에게 나의 입금 완료 소식을 알려주기 위함이기 때문에 당연히 상대편에게 해당 문자가 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정확히 누구에게'만' 표시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

 

나에게만 보여지는 문자라면, '입금 완료 문자 보내기' 기능은 나의 이용 목적 기준에서 제 기능을 못한다고 생각되었다.

상대편이 보지 못하는 입금 완료 문자는 어디에 필요로 되어야 하는 걸까? 아마 내가 송금을 했었다는 메모의 기능으로 이용될 것이다.

 

메모의 기능으로 사용하는 것도 편의적이지만, 아쉽게도 나의 이용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따로 입금 완료 문자를 보냈고, 상대편은 나의 문자를 받고 나서 예약 확정 문자를 회신해 주었다.

 

만약 내가 생각한 기능이 맞다면, 이는 UX 라이팅이 재작성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능의 연동 자체에 대한 편의성은 놀라웠다.

토스의 새로운 디테일을 발견할 때마다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번 경험도 그러했다.

다만, 마지막 단계에서 개인적인 아쉬움을 느꼈던 경험이기도 했다.

 

일전의 경험 포스팅에서도 작성했지만,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감동을 느끼게 해 주는 순간은 바로 이런 경우인 것 같다.

사용자가 다음에는 이런 걸 할 거야, 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 챙겨주는 디테일을 마주하게 될 때 감동을 느끼고 그 감정이 브랜드 충성심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