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 하이프렌즈 컨퍼런스 후기

2024. 6. 1. 11:48일상

 

 

원티드 프리온보딩이 열릴 때마다 거의 항상 참여하고 있다.

4월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갑자기 올라온 공지.

원티드 하이프렌즈 컨퍼런스 스텝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하루 동안 진행되는 컨퍼런스로, 스텝은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헤택이 있었다.

선착순 모집이라는 말에 기업명만 보고 바로 지원했다.

 

그렇게 오전 스텝으로 원티드 하이프렌즈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사실 컨퍼런스 스텝 활동은 처음이고

컨퍼런스 참여 자체도 처음이었다.

 

IT 업계로 오기 전까지 컨퍼런스라는 존재 자체도 몰랐다.

 

아침 8시까지 코에스에 가서 스텝 등록과

티셔츠, 간식을 받고 대기실로 갔다.

 

 

 

귀여운 티셔츠와 (무려 무신사!)

든든한 빵과 맛있는 비타민 젤리를 간식으로 받았다.

 

활동 중에 힘이 없으면 안되니 빵을 냠냠 먹고

젤리도 1개 먹어 당 충전을 했다.

 

 

 

팜플렛도 너무 귀여운 하이프렌즈 컨퍼런스

 

 

담당된 구역은 C타입으로, UX 섹션이었다.

가장 넓은 강연장으로 나를 포함해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되었다.

 

 

 

 

이른 오전이라 준비중인 부스가 대다수였다.

부스의 준비 모습을 보니 캐릭터 작가로 부스를 준비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부스 준비.. 정말 여간 일이 아니다..

 

 

 

영상으로 수시로 바뀌는 하이파이브 UX섹션

귀여운 원티드 캐릭터가 돋보인다.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여유 시간이 있어서

준비가 완료된 부스들을 빠르게 구경했다.

 

 

인기가 많았던 카카오 뱅크!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다양한 참여 유도와 경품을 주고 있어서 놀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목적이 채용인 기업이 많아서 더욱 놀라기도 했다.

 

 

기술이 굉장히 신기했던 기업인 알고케어.

부족한 부분을 선택하면 그에 맞춘 영양제가 조합되어서 나온다.

 

 

키링과 조합된 영양제, 그리고 스벅 기프티카드르 줘서 깜짝 놀랐다.

진심으로 준비했다는 게 느껴진 시연과 증정이었다.

 

 

 

 

기업들 중에서는 뽑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영어 회화책을 준다는 기업이 있어 찾아간 부스.

 

아쉽게도 선착순 증정 회화책은 받지 못했지만,

뽑기 3등에 당첨되서 영어회화 책 2권을 받을 수 있었다. (야호!)

 

최근 영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영어 학습 서비스를 접하고 시도해 보고 있는데,

해당 기업은 처음본 곳이라 더 궁금했었다.

 

회화책과 앱 서비스를 함께 활용해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하루에 1장씩 하려고 한다. (효과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하는 것으로)

 

 

 

오전 스텝 활동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됐다.

점심은 원티드에서 제공해 줬는데, 굉장히 맛있고 양도 많았다.

음료와 함께 주셔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다.

 

점심에도 다양한 기업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주관적으로는 좋았다.

 

 

 

 

스텝 활동이 끝났으니 오후부터는 자유시간이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모든 부스들을 탐방했다.

 

의외로 카카오같이 빅기업이 있어 흥미로웠다.

쿠팡플레이에서 뽑기를 통해 1등에 당첨됐다!

담요와 스테인 컵 중 컵을 선택했다.

 

그런데 1등이 1명이 아닌 것 같다.

(나의 다음 사람도 1등이 나왔다 ㅎㅎ)

 

 

쿠팡플레이는 이제는 정말 미국 기업이 되었는지

대부분의 안내자 분들이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 분들이셨다.

 

 

 

여러 기업들 중 눈에 보였던 것은 HR 서비스였다.

원격 근무, 외국인 채용 전용 웹 서비스 기업이 몇 있었다.

 

직장인으로써는 해외 기업과 리모트 근무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Ai를 통한 실시간 통역기도 빠르게 개발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구인난과 취업난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리모트&원격 근무가 흔해지지 않을까 싶다.

 

 

 

리셉션 곳에는 커피존도 있었다.

입장객들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해 보여 컨퍼런스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역시 원티드..좋은 기업이다)

 

안내자 분께서 직접 시연하시면서 제품을 말씀해 주셨는데,

캡슐 두개를 넣고, 버튼 몇 번으로 손 쉽게 커피를 내리는 걸 보고 놀랐었다.

 

커피를 못 마시는 내가 봐도 탐이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 좋아하겠다 싶었다.

 

 

원두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디카페인도 있어서 나처럼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오후에는 모든 UX 강연을 들었다.

 

마이리얼트립.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해서 안 찍어서 사진은 없다.

(시간이 갈 수록 다들 찍기는 했지만..)

 

Ai를 활용해서 기획을 했고, 어떤 기능을 냈는지에 대한 과정에 대한 내용이었다.

강연을 들으면서 떠오른 생각은, Ai가 실무에 활용되고 있고

유의미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나 역시 요즘 Ai를 어떻게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이 있기 때문에 꽤나 흥미로운 강연이었다.

 

 

 

네이버

마찬가지로 Ai와 관련된 강연이었다.

 

강연의 지루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신 게 느껴졌다.

앞 절반은 Ai를 활용해 만든 결과물을 공개하는 등 재미를 유도하고,

후반은 Ai 검색 기반인 네이버 Cue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다.

 

마지막까지 잃지 않는 재치와 홍보

 

 

해당 강연에서 느낀 것은 발표자 분에 오히려 집중이 많이 됐었다.

 

자칫 지루하고 집중도가 흐려질 수 있는 강연을 집중할 수 있도록

초반에 흥미 위주로 진행하고, 집중도가 있을 때 서비스를 소개해서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그 과정이 재밌었다.

 

(네이버를 가는 사람들은 이렇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쿠팡

 

기능보다는 협업, 다양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사실 가장 기대하지 않은 강연이었으나,

굉장히 흥미로고 재미있었다.

 

 

 

쿠팡의 기업 문화에 대한 내용, 그리고 다양한 직원들의 합류로 인해 발생하는

얼라인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들을 수 있었다.

 

쿠팡은 전 세계적으로 11개의 오피스가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인종,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협업을 한다고 한다.

 

한국 오피스에도 외국인 UX리드 분이 오셨고,

한국어를 아예 모르는 상태로 왔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

동시 통역사 3명이 회사 내에 상주하여 커뮤니케이션 얼라인을 돕는다고 한다.

(한국어 공부도 하고 한국 사람들은 영어 공부는 디폴트)

 

여기서 깜짝 놀란 것은, 회사 내에 동시 통역사의 존재였다.

막연하게 당연히 영어로 소통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쿠팡에서는 그 시간의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장치로 동시통역사를 배치했다는 면에서

상당히 투자적이고 진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직원들이 있다 보니 글로벌 대응에도 빠르게 작업할 수 있고,

그에 대한 고민과 인사이트도 더 폭 넓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다.

 

 

몇 가지 예시로, 중국어는 13pt로 했을 때 가독성이 낮아져서 14pt로 맞춤 조정하고,

대만의 세일 표기법은 글로벌과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 표기법을 바꾼 것,

그리고 각기 다른 판매자가 배송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불 페이지에서는 1:1 대응으로 바꿔 해당 문의률을 50% 낮추는 등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문화별로 UX 설계를 해야하는 건 정말이지 너무나 흥미로운 작업인 것 같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쿠팡에서 느낀 다국적 협업을 위해 필요 덕목을 말했다.

모두 다 인상적이었지만, 특히나 나의 머리를 때린 것은

'지나친 신뢰 = 맹목적인 순응' 이라는 문구였다.

 

뭐든지 과유불급인 것처럼,

지나친 신뢰 또한 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섹션이었다.

 

 

 

토스

 

제목부터 굉장히 임팩트가 있었던 토스 섹션이다.

아무래도 UX나 기술적으로 굉장히 선도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다.

 

이러한 이미지에 순응하듯,

토스는 어떻게 혁신하게 되었나에 대한 내용이었다.

 

 

토스 : 아아..또 혁.신.해 버렸다..

 

 

(어쩜 이렇게 짧은 문장으로 임팩트를 낼 수 있는 제목이 있는지..)

 

 

 

토스는 그 동안 나온 기능 및 서비스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나오게 되었는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셨다.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법을 파헤쳐서 최대한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단순하게 만들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되는 것이 아닌,

'어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되나?' 하는 굉장히 작은 의문점에서 출발된 것이 상당했다는 것이었다.

 

시작은 작지만 그 과정은 상당히 디테일하고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결국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디자이너 업계에서도 토스는 단연 인기 많은 기업이다.

아니나 다를까, 토스의 디자이너는 '디자인'이라는 직무에 갇혀있지 않았다.

 

아이디어가 있다면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누구든 의견을 낼 수 있고

그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작업을 하게 되는 환경이라고 한다.

 

 

 

그렇게 이어진 도전들은 일명 '미친' 실행력으로 움직였고,

지금의 편리한 토스 서비스들이 나오게 되었다.

 

후발 주자였던 토스가 은행권에서

빠르게 1위를 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게나 많은 혁신적인 기능과 서비스를 선보인 토스.

그러다보니 계속 혁신을 해야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아 또 혁신해야 하는데.. 뭘 혁신해야 하지?'

 

혁신은 어느새 딜레마가 되버린 것이다.

 

 

 

하지만 토스는 여전했다.

이런 문제가 있던데? 그럼 이렇게 하면 되지 않나? 한번 해 볼까?

 

이전과 동일한 사고와 과정으로

또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들의 도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음에도

심지어 게런티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여기서 다들 기함을 토함)

그럼에도 오로지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도전에 뛰어드는 토스 팀원들이 굉장히 멋지고 감사했다.

 

(사용자로써 토스를 통해 여러 생활 문제에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토스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나 역시 꽤나 주도적인 UXUI 디자이너이기는 하지만,

토스 팀원들을 보면 역시는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장장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원티드 하이프렌즈 컨퍼런스가 종료되었다.

 

첫 스텝 및 컨퍼런스 참여였는데 상당히 재미있었고 만족스러웠다.

 

공고문으로만 보던 기업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볼 수도 있었고,

다양한 경품들은 물론, 해당 기업의 분위기도 나름 엿볼 수 있어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스텝 신청을 했을 당시만 해도 취준생이었지만,

행사 당일에는 직장인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연차를 내고 다녀왔다.

그런데 의외로 연차를 내고 스텝을 하러 온 분들이 꽤나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 귀여운 원티드 키링

 

 

원티드 포인트를 통해 여러 제품들도 교환할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 컨퍼런스나 행사가 또 열린다면 참여하고 싶을 정도였다.

강연의 질도 좋았고, 유익했기에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

(만족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