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5. 14:40ㆍ기록/UXUI 주저리
삼쩜삼에서 카톡 메세지가 왔다.
메세지에는 '[국세환급금] 계산 미처리 1건이 조회되어 연락드립니다.' 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보내온 링크를 클릭하니, 환급액을 조회하는 버튼과 함께 인디케이터가 나왔다.
카톡 내용을 다시 자세히 확인해 보니
'요청 시점 : 서비스 가입 후 전체기간' 이라는 문구가 중간에 적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옛날에 삼쩜삼에 가입 후, 임의로 배정된 세무서를 해제한 뒤로는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혹시나 싶어 손텍스에 들어가 직접 조회했다.
그 결과는
나는 찾아갈 환급금이 없었다.
삼쩜삼에서는 2018년도부터 2022년도까지의 계산 미처리 1건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해당 기간들을 별도로 조회도 했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찾아갈 환급금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삼쩜삼에 로그인을 하고 조회 절차를 밟았다.
중간에 나오는 제 3자 정보 제공이 국세청이다.
결과는 역시나 환급액은 없을거라 생각되었다.
직접 국세청에 들어가서 조회했을 때는 보지 못했던 환급 가능 년도가 나타났다.
상세 조회까지 했을 때는 보지 못했던 정보였기에 깜짝 놀랐다.
이어서 다음 단계까지 하고 예상 환급액을 조회했더니
약 5만원 정도 받을 수 있는 환급액이 나타났다.
세상에나
삼쩜삼을 통해 환급 신청을 한다면 4,000원을 결제해야한다.
다소 비싸다는 생각에 직접 해당 년도를 찾아서 신청해볼까 싶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발품을 위한 시간이 소요된다.
과거의 환급금을 신고하는 방법부터 신고까지 할 바에는
4,000원을 내는 게 시간도 벌고 스트레스도 안 받고, 결과적으로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서비스를 결제했고, 삼쩜삼은 나의 환급을 잘 신청해 주었다.
결제를 부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사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4,000원을 처음 봤을 때 나의 기준으로는 다소 비싸게 느껴졌지만,
단 5초도 안 걸려서 결제를 한 이유는, 세금 관련 작업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지러운지 이전의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자세히 말한다면, '이용료 대신 들어갈 시간과 심리적 불편함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즉, '나'라는 사용자는 돈 보다 시간과 심리적 안정이 더 이득이고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결제를 했다.
물론 국세청에서 과거 환급금을 바로 찾고 신청이 가능했다면, 나는 삼쩜삼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아주 좋은 서비스임에도 결제 비율이 낮다면
1. 제시하는 가치가 사용자 기준에서는 낮거나
2. 제시하는 가치 대비 비용이 높거나
3. 제시하는 가치가 필요없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덕트에만 집중한다면 나머지는 다 따라온다' 라는 말이 현재까지도 UX불변의 법칙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이번 경험을 통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