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회고] 이별과 만남, 그리고 기회

2023. 12. 17. 21:00기록/회고

 

 

23년은 참으로 다산다난했던 한 해였다.

 

상반기에는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퇴사를 하면서 원치않게 오래 쉬었다.

마음은 계속 달리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 그 사이에서 오는 불안감이 꽤나 상당했다.

하지만 그 불안감 덕분일까, 참으로 감사하게도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기도 했다.

 

불안감 때문에 몸이 어느정도 안정되자마자 포트폴리오를 만지기 시작했을 때, 지금 생각하면 거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불안했다는 것이었겠지..)

강의를 들었던 UX/UI 고연차 디자이너 멘토님, 일면식이 없거나 한번만 만났던 디자이너, 개발자 분들께 무작정 피드백을 요청드렸었다.

감사하게도 다들 흔쾌히 피드백을 주셨고, 그 결과 직장인이었을 때 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생각의 깊이가 훨씬 성장했다.

(이것을 객관적으로 증빙하는 것은,

1. 나의 경력보다 높은 자리의 지원 시, 인터뷰 요청이 성사되는 점

2. 나의 경력보다 높은 자리의 인터뷰에서 연봉 이야기를 했을 때, 그렇게 말씀하실 자격이 있네요. 라고 CEO 분께서 말씀해 주신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기회를 주신 분들께 참으로 감사하다.)

 

불안감이 포트폴리오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집념으로 바뀌면서 작업-피드백-개선 과정이 무한 반복되었다. 

답답함과 힘든 과정이었지만, 결과는 나의 성장으로 치환됐다.

성장을 거듭하며 짧은 계약 업무를 하게 됐고, 이를 통해 비로소 나에 대한 검증과 자신감, 그리고 다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는 온전함을 확신할 수 있었다.

 

 

23년은 무너진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시간이었다.

물론 커리어에 대한 불안감도 상당했지만, 직업적으로나 삶 적으로나 나의 중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24년은 다시 달려야 하는 해일 것이다. 완전하게 나는 준비가 됐고, 자신도 있다.

 

항상 상기하는 것이 있다.

현재를, 지금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자.

 

내년에도 더 멋지고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모든 이들의 행복을 바라며 회고를 마친다.

 

올해도 감사했습니다.

24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