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회고

2024. 12. 8. 23:50기록/회고

이사 등 여러 이유로 일주일 정도 늦어진 회고글을 작성한다.

 

11월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우선 이사를 무사히 마쳤고, 짐 정리가 시작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짐, 그리고 필요한 가구들로

매일 같이 당근을 드나들었다.

12월이 된 이제는 얼추 필요한 것들은 다 마련되었지만

자잘하게 여전히 필요한 것들이 있다.

 

1. 건강

반깁스를 풀고 이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거진 두 달을 절뚝거리며 다닌 셈이다.

다리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기간이기도 했다,

100% 완벽하진 않지만, 일주일에 1번씩 운동도 다시 시도해 보는 등

부상 이전의 생활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운동을 못하다 보니 활력도 에너지도 많이 빠졌다.

그래서 의욕과 활동성도 많이 작아졌다.

무엇보다 평소엔 지나칠 수 있었던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 등

약간의 예민함도 생겨난 것 같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예민함을 보였던 상황들이 더러 있었던 달이었다.

운동을 하면 모든 것들이 다 나아진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나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운동이 되었다.

(하지만 운동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감정을 더 잘 절제하는 필요성이 있다.)

 

이사를 하면서 이전에 다니던 곳 계약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센터를 찾고 있다.

우선 필라테스 단일로 시작해서 괜찮다고 느껴질 땐 헬스를 다시 병행하고자 한다.

 

2. 회사

회사 역시 임대 사옥에서 공유 오피스로 이사를 갔다.

나의 이사와 더불어 회사의 이사라 많은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는 조금 가까워졌다.

시간이 갈수록 회사는 어려워지는 듯 하다.

유연근무제도 축소되고 많은 것들이 사라졌다.

이사 때문이라도 한 동안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지속될 것 같다.

 

한 가지 느낀 점이라면, 역시 '말'은 너무나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말'의 중요성을, 그리고 힘을 너무나도 모른다.

'말하는 대로' 라는 말이 있듯이 '말'의 힘은 굉장하다.

어떤 내용을 전달한다고 해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 '말'의 가치가 달라진다.

소위 '말 하나로 천냥 빚 갚는다 '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이다.

 

본질을 파악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모든 문제 정의는 그 본질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것은 꽤나 어려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도출한 문제 정의가 본질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계속 깊게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야 '진짜 문제'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인 이 두 가지와 거리가 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관적으로는 매우 큰 아쉬움과 답답함을 느낀다.

 

3. 영어

11월에는 사내 영어 소모임을 만들었다.

작은 이야기에서 나온 물꼬를 바로 실행했고,

감사하게도 소수의 좋은 멤버들로 구성될 수 있었다.

이사를 간 곳에서도 괜찮게 진행이 될 수 있어 다행이고

무엇보다 참여하는 분들도 재미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주관적으로는 효과도 있다는 생각에 매우 만족스럽다.

(lost in, conscience, Way to go, I'm too lazy to~, Fun/Funny 차이, 캡콜레스?(스펠링을 까먹었다..) 등을 익혔다!)

 

그 외로 개별로는 영어 펜팔을 여전히 주고 받고 있고,

주말 영어는 12월부터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처음보다는 의지가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

실력을 빠르게 올리고 싶다면 개별적으로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

좀 더 의지를 가지고 말해보카를 매일은 아니더라도 다시 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겠다.

 

4. 자기계발

11월에는 짐 정리에 의욕이 낮은 달이었다.

그래서 많은 강의나 아티클을 보지 못했다.

특히 11월 말에는 유독 바빠서 회사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손과 판단이 굉장히 빨라 왠만하면 야근을 안하는 편인데 이번엔 야근을 조금 했다..ㅠㅜ)

 

11월에는 부상 전의 페이스를 다시 찾아가는 달이기도 했다.

12월까지도 이어질 거라 예상되지만, 벌써 강의 2개를 보았으니

확실히 11월보다는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 같다.

 

 

 

최근 생각이 몇 개 생겨났기에 다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창구는 여러가지인데, 모두 다 하기에는 손도 몸도 너무 부족하다.

욕심만 앞선다고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에 집중할 지에 대한 우선 순위를 세워서, 차근차근 순차적으로 해 내야겠다.

이것 했다가 저것 했다가 왔다 갔다 한다면 동시에 다 같이 느릿하게 가는 것이리라.

 

또한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반응이 빠른 것)이 다르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애석하게도 하고 싶은 것은 역시나 할 때 재미있지만, 시간 대비 결과가 매번 아쉽다.

하지만 잘하는 것은 동일 시간 대비 결과가 꽤 괜찮은 편이다.

그렇다면, 당연하게 후자에 집중해야할 것이다.

다른 것들을 다 제쳐두고, 반응이 좋은 곳에 시간을 더 넣는 것으로 조정을 해 봐야겠다.

 

 

다음 회고부터는 노션 템플릿을 사용해서 좀 더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해 보고자 한다.

일기 형식으로 편하게 쓰고 있었는데, 느끼는 바가 그리 크진 않은 것 같다.

좀 더 명확하게 나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방향성을 설계할 필요성을 느꼈다.

블로그에서의 회고는 결과만 작성하고자 한다.

 

할 게 많다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