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회고(+12월)

2025. 1. 1. 00:48기록/회고

어느덧 1년이 지났다.

2023년은 나에게 굉장히 막막하고 차가운 해였다.

초기 우울증에 걸렸고, 건강이 악회 됐고, 그로 인해 퇴사를 한 뒤, 회복에 전념했던 해였다.

 

2024년은 회복이 끝나며 새로운 시작을 한 해였다.

 

1. 

역대급으로 어려운 취업 시장을 뚫기 위해 갖은 애를 썼고, 그 결실을 봤다.

특히 이번 구직 활동은, 굉장히 감사함이 많았다.

면식도 없는 멘토분들께서 선뜻 시간을 내어 주시고

몇백 번을 고개를 조아려도 모자를 정도로 깊은 조언들을 주셨다.

멘토 분들을 보면서, 나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질 수 있었다.

 

나의 가치와 잠재력을 알아봐 주신 몇몇 곳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경험으로, 그 큰 감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 직원에게 우리에게 필요한 직원이니 원하는 대로 다 해 주라는 말을 들은 것은

나의 인생에서 언제 또 일어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큰 감사함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현재의 나는 그곳에 있지 않다.

모든 연에는 다 때와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나의 어리석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

그 이유는, 그곳에 계속 있었다면 힘들 때마다 선택을 잘못했다며 후회했을 수도 있다.

후회하더라도, 마음이 끌리고 원하는 게 있다면 시도해 보고 후회하는 게 나에겐 맞는 것 같다.

 

2.

불안이 높았던 해이기도 하다.

집주인과 보증금 문제와 동시에 발목 골절로 운동을 멈췄다.

예민함과 무기력이 동시에 밀려왔고, 업무 집중도도 흐려졌다.

얄팍하게나마 그동안 쌓은 체력이 눈 녹듯 사라졌다.

체력이 없으니 불규칙한 생활이 드문 드문 나타났고, 귀찮음도 늘어났다.

 

무엇이든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운동을 해야만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 역시 깨달았다.

어떤 것을 하기 전에, 체력이 받쳐줘야만 한다. 그것이 필수 조건이다.

 

3.

새로운 시도와 도전들이 있었던 해이기도 하다.

우선, 나의 얼굴을 드러낸 SNS를 시작했다.

평소 얼굴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편이라 큰 도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2,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달성했다.

(너무 겁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

 

반응이 안 좋을 때는 걱정도 있었지만,

그저 꾸준히 하라는 조언을 생각하며 꾸준히 했다.

 

이 활동을 통해서 생각지 못하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받았다.

유튜브도 그렇지만, 항상 감사하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나의 콘텐츠를 봐주시는지,

정말로 감사하다.

 

(영상이 안 올라가서 아쉽다 ㅠㅜ)

 

회사는 입사 때부터 현재까지 혼란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 속에서도 작은 도전을 해 보기도 했다.

바로 인형탈 쓰기!

 

사실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어렸을 때부터 해 보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그것이 이렇게나마 성취하게 되었다.

 

즐거워하고, 신기해하는 회사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나로 인해 즐거움이나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기쁘고 행복하다.

콘텐츠 팀의 은혜로 재미있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단순 기록용이라 자주 올리지는 않지만, 최소 수익화 기준에 도달한다는 유튜브 목표는 88%까지 도달했다.

기존의 구독자를 생각하면 36% 정도이지만, 전체로 봤을 때는 얼마 안 남은 셈이다.

 

느리더라도 야금야금 오르는 것을 보면 기쁘고,

그저 꾸준히 하면 언젠간 달성하겠구나,라는 생각에 포기할 생각이 안 난다.

 

또 몇 달 전에 만든 영상들을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해서

유튜브는 콘텐츠 이전에 좋은 기록 매체라고 생각된다.

 

 

이 외에도 새로운 도전을 2개 하기로 결정했고, 둘 다 진행 중이다.

(1개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5.

올해는 자기 계발이 조금 더뎠던 것 같다.

회사 적응과 개인사가 겹치면서 읽었던 아티클과 강의를 기록하지 못한 것.

25년에는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심신을 관리해야겠다.

 

 

종합하자면, 혼란 속에서도 야금야금 성과들이 있었던 해였다.

확실하게는 23년도보다는 평안이 자리 잡아가는 한 해였다.

무엇보다 우울증이 끝난 뒤 시작의 해였기 때문에 그 뜻이 가장 크다.

 

 


 

2025년에는 아주 조금,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자 한다.

딱 5개는 무조건 달성하는 목표로 잡았다.

특히 독서는, 안 읽은 지 오래돼서 그런지 요즘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한 달에 평균 4권 읽었던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보면 경악할 것이다😂)

 

최근에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모든 분야 통틀어서 내가 어떤 것을 가장 잘하고, 어떻게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가'이다.

 

분명 재주는 많은데, 어떤 재주로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다.

나의 재능, 경험 등 내가 가진 것들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25년에는 그 고민과 시도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