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PM의 역할과 범위가 헷갈려요

2024. 7. 30. 23:23기록/UXUI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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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의 역할과 범위가 헷갈려요.

기업 형태별 PM의 역할과 범위 : 본인의 핏과 잘 맞는 기업 고르기 | 그동안 스타트업부터 빅테크기업, 일반 중견기업, 대기업 등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는데 각 기업마다 기획자 또는 PM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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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은 어떤 일을 하는지 헷갈리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아티클이라 생각한다.


1. 기업마다 다른 PM/기획자의 역할

[중견 기업] - 서비스 기획자

- 서비스 콘셉트 안/전략 문서 PPT 작성 -> 보고

-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

- 스토리 보드 작성

- 메이커, 스택홀더와 커뮤니케이션

- 프로젝트 담당

- 프로젝트 일정 관리

 

[빅테크 기업] - PO

- 전략 및 로드맵 설계

- 문서 컨플을 그대로 상급자에게 보고

- 도메인 성장 담당

- 1 Pager, PRD 작성

- 메이커, 스택홀더와 커뮤니케이션

- 도메인 내 프로젝트 우선순위 설정

-> 해외 유명 테크기업에서의 역할과 가장 비슷한 방식

 

[대기업] - PM

- 기획안 작성

- 작성 문서 PPT로 도식화 후 상급자에게 보고

- 업체 컨택, 계약, 관리

- 비용 시뮬레이션(사업 기획)

- 메이커, 스택홀더와 커뮤니케이션

- 프로젝트 담당 및 일정 관리

 

[서비스와 PM의 성장을 위해선]

- 특정 도메인 담당

- 도메인 성장을 위한 깊은 고민과 전략, 로드맵 설계

-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

- 보고를 위한 보고 지양

-> 담당 PM이 본인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성장시키는데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는 게 중요

 

2. 프로젝트의 주도권

 

[중견 기업] - 서비스 기획자

- 탑다운 형식으로 업무 진행

- '왜'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음

- 리더가 업무를 줄 때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내림

- 리더에게 '왜'를 물어도 제대로 답을 받지 못함

- 시키는 일을 잘하는 포지션


[빅테크 기업]
 - PO

- 도메인 성장을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업무 진행

- PM이 도메인을 성장시키도록 지원되는 환경

- 도메인에 대한 전략, 로드맵, 의사결정 등 주도적으로 설계 가능

- 프로젝트 진행 이유에 대한 설득을 직접 해야 함

- 어려움이 있거나 잘 정리되지 않으면 리더와 상의해서 진행

 

[대기업] - PM

- 탑다운으로,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된 느낌

- 위에서 원하는 방향에 그대로 따라야 하는 구조

- 프로젝트의 아주 작은 부분도 보고와 컨펌을 받아야 함

- 프로젝트 일정은 기획 전에 정해져서 통보됨

- 개발 리뷰에선 배포 일정을 공유, 배포일에 맞게 기획 스펙을 조정해야 함

- 업무의 전략과 방향은 모두 최상위 리더가 정함

- 위에서 정해서 통보하는 전략과 방향에 맞게 프로젝트 기획안 작성, 부가적인 요소를 챙기는 업무

 

3. 의사결정 범위

[중견 기업] - 서비스 기획자

- 프로젝트의 작은 의사결정을 리더와 함께 상의->리더가 결정

- 전략과 방향성은 지시에 맞게 전략 문서 제작->발표

- 진행하라는 승낙이 떨어지면 프로젝트 진행

-> 의사결정 가능 범위가 적음

-> 의사결정권자라는 생각도 들지 않음

-> 의사결정 가능 범위는 시안에서의 버튼 위치, 형태, UI/UX 정도

 

[빅테크 기업] - PO

- 담당 도메인에 관해 많은 부분 의사결정 가능

- 프로젝트 우선순위, 전반적인 뱡향 등을 직접 설계->리더가 피드백

- 리더의 피드백 기반으로 적용 여부 직접 결정

- 논리적으로 문제없다고 판단되면 리더도 수긍(승낙이 아님)

- 프로젝트 진행 시 방법론, 방향 직접 결정

- 결정 방향을 리더에게 최종 공유

 

[대기업] - PM

- 의사결정권이 없다고 느낌

- 아주 작은 것까지 직접 결정할 수 있는 게 없음

- 리더의 컨펌을 받아야 진행 가능

- 오퍼레이터에 더 맞는 직무라고 생각이 들 정도

- 누군가 가능 여부를 물어보면, '해당 방향으로 가능한지 내부 의사결정을 받고 공유하겠다'라고 답변이 태반

 

4. 업무 범위

[중견 기업] - 서비스 기획자

- 별도의 운영자, 사업부, 마케팅 부서 존재

- 각 부서 간 업무 범위 라운더리가 있어서, 부서 간 핑퐁이 심함 - 어떤 부서의 일이냐에 대해

- 담당자를 찾아야 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발생

- 부서 간, 업무가 명확

- 서비스기획팀은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 스토리보드 작성, 프로젝트 일정에 맞게 배포 및 공유

 

[빅테크 기업] - PO

- 도메인 성장에 필요한 일이라 판단되면, 직접 각 팀에 요청 진행

- 기술 연동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진행

- 본인이 담당한 도메인에 필요한 업무가 있을 시, 각 부서에 해당 업무를 분배 및 요청

- 업무가 모호하거나 어떤 부서에서 안 하거나 하지 않으려 하면, 직접 담당해서 챙김

 

[대기업] - PM

- 담당 프로젝트에 운영이 필요한 경우, 직접 운영

- 특정 업체와 계약, 방법론, 사업 기획 등 필요한 경우, 직접 업체 컨텍 및 계약 협의, 계약서 작성-결재 올림

-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한 다양한 업무를 전반적으로 진행

- 부서 담당이 애매한 업무나, 당장 필요한 업무면 기획이 아니더라도 PM으로 지정되어 업무 진행

- 도메인 전략&고민 시간보다 프로젝트 진행, 운영, 그 외 필요 업무에 더 많은 시간 사용

-> 위에서 시키는 일을 잘 수행하는 사람을 PM이라고 볼 수도

 

5. 잊지 말아야 할 것

- 같은 규모의 기업이라도 팀바팀이다.

- 같은 회사라도 리더에 따라 PM의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 자신이 생각하는 'PM'의 역할은 무엇이고,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 PM으로써 어떤 역할과 범위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역량요구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너무 넓어져 이제는 PM과 기획자와의 경계가 모호할 정도이다.

 

현재 회사에서 PM과 협업을 하고 있다. 

혼란 속의 회사 상황에서 새로운 협업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PM과 UX/UI디자이너의 업무 경계애 대해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라면,

UX/UI 디자이너의 업무 범위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두 PM의 업무 범위였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나는 기획자나 PM가 회사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CTO분과 함께 기획을 겸했었다. (개발 관련해서는 CTO님이 주관)

주로 기능 명세, 문제 도출 및 해결, 이를 위한 방법론 등을 리딩했었고, 모두 UX/UI디자이너가 응당 해야 할 업무라고 생각했다.

디자이너가 해야할 일이니까 회사에서도 나에게 업무를 할당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 역시 직무 롤이라고 생각되어서 주도적으로 리딩을 했다.

 

그런데 현재 회사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PM이 하고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어? UX/UI디자이너인 내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기획 과정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니, 직접적으로 성장하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허전한 느낌..)

 

 

현 회사의 면접에서 나의 장점을 '문제 해결 능력'이고, 이는 PM적 사고방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이해가 되지 않았다. UX/UI 디자이너의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문제 해결 능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이러한 혼란을 거치다 보니 한 달이 되었다. 

그 기간 동안, UX/UI디자이너의 '본질적인 업무'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 명의 직군에 많은 역량을 요구하다 보니, 발생하게 된 부작용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고 기획을 피하거나 하기 싫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조금이라도 기획을 함께 하고 싶고,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고 싶다.)

 

이런 상황 덕분에 나는 UX/UI 디자이너가 아닌, 프로덕트 디자이너였고 그것에 잘 맞는다는 게 검증을 한 셈이 되었다.

아티클에도 나와 있듯이, 자신이 어떻게 일하고 싶고,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이다.

(역시 모든 상황에는 다 배울 점이 있다.)


 

몇 달 전, 토스에서는 프로덕트 브랜드 디자인인가 하는 처음 보는 포지션을 열었다.

사람들은 UX/UI+기획+브랜딩까지 포함한 직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저럴 거면 회사 차리지 왜 회사에 들어가겠는가'

디자이너 방에서 불 멘 소리가 순식간에 올라왔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일당백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당연시될 수는 없다.

많은 것을 요구하는 만큼, 그만한 가치가 등가교환 되어야 할 것이다.

 

리워드 없이 요구만 한다면, 그것은 착취가 아니고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싶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대에 맞춰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은 '생각 외로' 많이 중요하다.